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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변호하다…결국 물러난 ‘특검 입’
2017-06-07 19:41 뉴스A

특검의 '입'으로 불렸던 이규철 전 특검보, 변호사로 돌아간 뒤 첫 사건을 맡았다가 구설수에 오르자 물러났습니다.

그의 첫 의뢰인은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었습니다.

특검이 롯데 그룹을 수사할 때 파악한 내용이 의뢰인을 위해 활용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규철 / 전 특검보 (지난 1월)]
"국가 경제 등에 미치는 상황도 중요하지만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욱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대기업 수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던 이규철 전 특검보.

특검보에서 물러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그제, 391억원 급여 횡령 혐의를 받는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변호인 자격으로 법원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신 전 부회장이 특검팀 수사 대상이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보 사퇴 직후 변호를 맡은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법무법인 유담의 박찬종 변호사는 어제 자신의 SNS에 이 전 특검보의 변론 행위가 변호사법에 어긋난다며 사임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전 특검보는 오늘 채널A와의 통화에서 "신 전 부회장 사건은 특검 수사와 관련이 없다"면서도 "특검팀에 누가 될까 사임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특검보는 결국 논란 이틀 만에 신 전 부회장 변호인단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김예지 기자 yeji@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한일웅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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