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폭행범만 모른 경력 10년 ‘성실맨’
2017-06-21 19:53 사회

어제 주유소 직원을 마구 때리는 '갑질 폭행'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맞은 직원은 워낙 성실해 정직원으로 채용된 자타공인 '성실맨'이었습니다.

비록 정신지체 3급이지만, '싸울 일이 아닌 것 같아서' 가만히 서 있었다고 합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유소로 들어오는 검은색 차량.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다짜고짜 직원의 뺨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자신에게 반말을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공국진 기자]
"운전자는 바로 이 자리에서 세차를 할 수 있냐고 묻다가 갑자기 차에서 내려 직원을 마구 때렸고, 그 모습은 바로 이 위에 달린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폭행을 당한 직원은 지적장애 3급인 40살 김모 씨.

매일 오전 6시에 출근하는 김씨는 한번도 지각한 적이 없을 정도로 성실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높이 평가한 주유업체는 지난해 3월 아르바이트생 신분이던 김씨를 정규직으로 정식 채용했습니다.

[○○오일 관계자](꼭 변조)
여기서도 7~8년 일하던 장기 근무자였고, 본사에서도 그런 걸(지작장애인) 다 알면서도 채용을…."

[동료 직원]
"청소도 다 깔끔하게 해놓고, 성실한 분이거든요. 오히려 재미있어요. 같이 지내면 비타민 같은 존재."

정신적 충격을 받은 김씨는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김씨]
주유소 일한다고 해서 사람을 이렇게 무시하고, 0354 또한 없는 말을 만들어서 저를 이렇게 폭행하고…."

가해자는 어선 선장일을 하는 50대 남성으로 10여 일 뒤 조업을 마치고 경찰서에 출석할 예정.

[피해자 김씨]
"그 분이 다시 육지에 나오면, 분명히 저는 내가 어떤 반말을 했냐고 한번 묻고 싶어요.0639 (어떻게 참으셨어요?)그것은 제가 같이 싸울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손님은 흥분했지만, 나도 같이 한다고 해서 해결된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환
영상편집 강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