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정유라의 비난 편지…“장시호 탓에 고개 못 들겠다”
2017-06-21 19:09 정치

정유라 씨가 '특검의 도우미'로 불리게 된 사촌 언니 장시호 씨를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촌언니를 비판하는 편지를 써서 지인에게 보냈다는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촌 언니 장시호 씨 이름이 나오자 냉랭하게 대답하는 정유라 씨.

[정유라(지난 9일)]
"(장시호 씨랑 연락하실 생각 있어요?) 아니요. 없어요."

한 때 멘토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정유라(지난 9일)]
"(어머니에 대해서 불리한 증언을 했기 때문인가요?) 아니, 아니고요. 사이가 원래부터 안 좋았어요."

목소리를 높여가며 사촌 언니와의 친분을 부정합니다.

이런 발언은 모두 사촌언니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란 게 정 씨의 편지 한 통으로 드러났습니다.

덴마크에서 구금 중이던 정 씨가 지난 2월 자신의 지인에게 "사촌의 행동에 모든 대통령님 지지자들께 고개를 들 낯이 없다"며 "어떤 행동으로든 정당화돼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며 사촌 언니를 비난하는 편지를 쓴 겁니다. 

편지를 썼을 당시 장시호 씨는 특검 수사의 '도우미'로 불릴 정도로 결정적 증언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편지에는 또 "어머니, 박근혜 대통령 등이 다들 고생이 심해 제 탓 같아 죄송스럽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입을 다무는 것 뿐"이라는 내용도 적었습니다. 

검찰은 정 씨가 편지에 쓴대로 국정농단 사건의 전말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허욱 기자 : wookh@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조한규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