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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서예가 표절 논란…정도준 전면 부인
2017-12-08 10:21 뉴스A

2012년 불에 타 버린 숭례문 복구할 때 '국보 1호'의 상량문 2500자를 직접 쓴 서예계의 거장이 바로 정도준 선생입니다.

그런데 '선 하나 쓰는 데 평생이 걸렸다'는 정 씨가 최근 표절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후배 작가들의 작품을 베껴왔다는 건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이십니까?

이다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숭례문 복원 당시 상량문을 쓴 서예계 원로 정도준 작가 

정 작가를 상대로 서예를 바탕으로 현대미술 작업을 하는 김정환 작가가 표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정환 / 작가] 
"검은색이 전체를 지배하는 가운데 이따금 드러나는 흰색이 숨 쉬게 하고 긴장감 극대화하는 이런 아이디어인데…" 

정 작가가 한글 자음을 기반으로 한 서예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자신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겁니다. 

또 논란이 된 작품의 발표시기도 자신의 것이 정 작가의 것보다 앞선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정 작가는 오늘 예술의전당에서 공개토론회를 열고 의혹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자신의 작품은 20년여간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라는 겁니다. 

[정도준 / 서예가 (오늘 오후, 공개토론회)] 
"그런 것들(표현 방식)이 많이 존재하고 있어요. 동서양에, 그러면 그것을 다 표절로 이야기 해야되느냐는 거예요." 

일부 전문가들은 창의성이 핵심인 예술 작업에서 이런 사고방식은 위험하다며 일단 표절 쪽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양상철 / 융복합서예술작가] 
"일단 표현 방법이 같잖아요. 구성하거나 모든 게. 그러면 누가 먼저 했느냐가 중요해지죠." 

미술계 위작, 대작 논란에 이어 서예계 표절 논란까지 문화예술계가 다시 술렁거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이다해 기자 cando@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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