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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알바에게 마스크를 주세요
2017-06-21 20:08 사회

지하주차장의 안내 요원들은 하루 종일 매연을 마시며 일을 합니다.

대부분 아르바이트생인 이들은 그러나 마스크를 쓸 수 없습니다.

이민형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백화점 지하주차장. 방문 차량이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연신 수신호를 하는 주차관리 아르바이트생들.

이들은 하나같이 고통을 호소합니다.

[지하주차장 아르바이트생]
"쉬는시간마다 (코 세척) 해야돼요. 코 이렇게 해가지고 청소하죠, 안하면 (그을음이 코 안에) 눌어붙어서..."

[이민형 기자]
"밀폐된 지하주차장에선 차량에서 나오는 매연을 그대로 맡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곳의 공기 상태를 보여주듯 환풍구엔 먼지가 까맣게 앉아 있습니다.

매연을 맡지 않으려면 마스크가 필수지만, 근무 여건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차량 안내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에섭니다.

[지하주차장 아르바이트생]
“(일하실 때 마스크는?)마스크를 쓰면 고객님들이 소리가 잘 안 들려서….”

그렇다고 마음대로 밖에 나가 바깥 공기를 쐴 수도 없습니다.

[지하주차장 아르바이트생]
“(밖으로)안 나가요. (몇 시간 동안 있으세요?) 아침에 출근하면 끝날 때까지 안 나가요."

환기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은 오래된 건물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권고치의 2~3배까지 올라갑니다.

[이진국 / 서울 성모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
"매연이 있는 데서 장시간 일을 하거나 활동을 하면 기관지하고 폐에 염증이 생기고요."

마스크를 착용해도 안내에 불편함이 없도록 소형 마이크를 지급하거나,

교대근무 간격을 단축해 바깥 공기를 자주 쐴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해결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채희재 정기섭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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