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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한 목표물’ 좌표 찍었다
2017-06-21 19:30 국제

5년 전 이맘 때 북한은 동아일보 사옥을 조준 타격하겠다고 했습니다.

‘최고존엄을 모독했다’는 이유에서였지요.

동아일보는 서울시 종로구 북위 37°57′10″ 동경 126°97′81″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 좌표는 엉터리였습니다.

이 좌표의 실제 위치는 120m 정도의 오차가 있었습니다.

이렇듯 한국 내 주요 시설을 ‘미사일이나 장사정포 타깃’으로 여기는 북한은 꾸준히 주요 좌표 확보노력을 해 왔습니다.

지난 주 공개한대로 북한 무인기 역시 경북 성주의 사드부대를 집중적으로 촬영한 것도 이런 이유였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조아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 무인기는 지난달 2일 오전 10시경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7km 떨어진 금강군에서 이륙했습니다.

시속 90km로 거의 직선으로 남하해 약 5시간 30분을 비행하는 동안 사드 기지 상공과 군시설을 촬영했습니다.

무인기에는 체코제 2기통 50cc 엔진과 한국산 모터, 일제 카메라 등 6개 나라 부품이 사용됐습니다.

지난 2014년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보다 연료통과 배터리 용량이 2배가량 증가해 항속거리는 2배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은 촬영한 사진으로 입체영상 지도를 만들어 방사포를 비롯해 정밀 유도무기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사용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인기에 카메라 대신 생화학 무기나 폭약을 실으면 공격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군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김종성 / 국방과학연구소 박사]
약 3kg 내외, 몇 kg 정도 실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정도를 실어서 어딘가를 보낼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군은 이번 사태를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위반으로 규정하고, 유엔군사령부에 관련 조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likeit@donga.com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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