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법시험, 역사 속으로…오늘 마지막 시험
2017-06-21 20:03 사회

반 세기 넘게 법조인을 배출해 온 사법시험,

오늘 시작한 마지막 2차 시험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마지막 시험의 현장을 홍우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나흘 간의 마지막 2차 시험이 시작된 오늘. 첫 날 6시간 동안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만감이 교차합니다.

[박경민 / 서울 관악구]
"마지막이니까 열심히 하자, 남은 사흘 동안 그 생각밖에 없습니다."

[소만경 / 서울 관악구]
"미래 걱정이 훨씬 더 많이 들고요 일단.사실 이번에도 붙을 거라고 자신을 못 하잖아요."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사시 폐지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올해부터는 1차 시험도 치러지지 않았고 2차 시험만 치르게 된 겁니다.

[홍우람 기자]
"오늘 2차 시험에 응시한 180여 명 가운데 단 50명만이 마지막 사시 출신 법조인이 됩니다.

[동아 기사 사진]
지난 1964년 시작된 사법시험은 빈부와 성별, 나이, 학력 차별 없이 실력만 갖추면 법조인이 될 수 있는 등용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고시촌을 전전하는 이른바 '고시 낭인'을 양산한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결국 로스쿨과 변호사시험이 시행되면서 사법시험은 폐지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한편에선 대표적인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해온 사시가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종배 / 사시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 대표]
"계층을 이동할 수 있는 기회의 사다리였습니다. 이러한 공정사회의 상징과도 같은 제도가 완전 폐지될 위기에… "

54년간 2만 명 넘게 법조인을 배출한 사법시험. 이제 이 역할을 로스쿨이 온전히 이어받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hwr87@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조세권
영상편집 : 장세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