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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경유지된 한국…“1g도 안 돼”
2017-06-23 19:48 사회

국제 마약 거래상들이 중간 기착지로 '한국'을 선호한다는군요.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마약 청정국가여서 덜 의심받는다는 것인데, 이런 청정국을 만든 1등 공신을 홍유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마약탐지견이 여행용 가방을 들고 가는 사람들 사이를 민첩하게 누빕니다.

그러다 한 남성 앞에서 갑자기 멈춰서는 탐지견.

세관 직원이 남성이 신은 양말을 들춰보니 그 속에 감춰놨던 마약이 나옵니다.

[현장음]
"대마 10g을 찾았습니다."

[홍유라 기자]
"마약 탐지견은 마약이 든 가방을 발견하면 짖지 않고 그 자리에 멈춰 조용히 앉는데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반복적으로 훈련을 받은 결과입니다."

마약 운반 수법은 날로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슬리퍼 밑창을 뜯어 마약을 감출 공간으로 만들기도 하고, 컵라면 분말스프 봉지도 마약 운반 용기로 변신합니다.

지난해엔 미국인 남성이 어린이용 성경책 표지를 뜯어 만든 공간에 코카인을 숨겨 들여오다 붙잡혔습니다.

최근 국제 마약조직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마약 청정국이라는 점을 악용해 중간 경유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박종필/관세청 마약조사과 총괄계장]
"우리나라를 경유하면 최종 목적국에서 검사를 잘 안합니다."

올해 5월까지 인천세관이 적발한 밀반입 마약은 28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로 증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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