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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코앞인데…美대사관 ‘인간띠 포위’
2017-06-23 19:21 정치

민주노총은 내일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엽니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른바 '인간 띠'로 주한 미국대사관을 포위한다는 계획인데요. 신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일 오후 4시에 예정된 '사드 반대 집회'에 참석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한 인원은 민주노총을 포함해 6천 명입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뒤 미국대사관까지 행진할 예정입니다. 참가자들이 대사관 주변을 둘러싸 '인간 띠'로 사실상 포위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이 "좁은 도로에서 대규모 인원이 행진하면 사실상 집회 형식으로 변질돼 돌발상황이 예상된다"며 대사관 뒤쪽 종로소방서 사잇길 행진은 불허했습니다.

대사관 앞길도 상위 3개 차로만 행진을 허용한 상태.

경찰이 행진구간 일부를 제한한 건 새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 대해 강한 압박을 의도한 행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윤종빈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외교적 능력이 시험대에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외교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부담을… "

최근 경찰은 도심 집회에서 살수차 배치와 차벽 설치를 안 하고 경비 인력도 최소화하는 추세.

과격 시위가 발생해도 상황을 통제할 수단이 사실상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임준태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시위대 전면과 경찰력 전면 중간에 완충 지대가 없어지게 되면 부상자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민노총은 오는 30일 서울 도심에서 수만 명이 참여하는 '사회적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해 질서 관리를 맡은 경찰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신아람 기자 hiaram@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배영주
그래픽: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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