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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앞길 개방 소식에 기다렸다는 듯 천막 친 민노총
2017-06-23 19:13 정치

어제 청와대 앞길이 50년 만에 열리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청와대 담을 낮추고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첫손님은 민주노총 산하 단체가 설치한 불법 그늘막이었습니다.

성혜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자, 철거하세요."

종로구청 직원이 그늘막에 연결된 밧줄을 끊어냅니다.

[현장음]
"즉시 강제철거가 불법이라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드러누워 격렬하게 저항하지만, 10분도 채 되지 않아 불법 그늘막은 철거됐습니다.

종로구가 민주노총 그늘막을 강제철거한 것은 어제에 이어 오늘이 두번째.

그젯밤 9시 노동계 요구를 경청하라며 기습적으로 그늘막을 설치했다 1차 철거당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청와대가 앞길을 개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늘막을 다시 설치했습니다.

현행 도로법에 따르면, 도로의 구조나 교통에 지장을 주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입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정부의 공식입장을 다시 확인하라고 경고합니다.

[현장음]
"문재인 정부와 청와대의 공식 입장에 반하는 것 아닌지 확인하세요."

앞길에 자리잡은 그늘막 때문에 시민들은 찻길에 마련된 임시 통행로로 이동해야 했던 상황.

[윤혜진 / 서울 관악구]
"집회 때문에 조금 막혀 있는 것 같은데 차도다 보니까 사람들이 지나다니기에 좀 불편한 것 같아요."

낮은 경호로 국민과 소통의 벽을 낮추려는 문재인 정부의 노력을 민주노총이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한효준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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