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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이장한 “권투자세로 운전하라” 폭언
2017-07-14 19:16 사회

이장한 회장의 갑질은 욕설과 폭언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 바람에 1년간 3명의 기사가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이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전 운전기사 A씨에겐 회장 차를 몰았던 시간이 악몽과도 같았습니다.

[A씨 / 종근당 회장 전 수행기사]
"(회장이) 탔을 때 첫마디가 "등받이 당겨". 90도 이상 구부정하게 앉게끔….마치 권투선수가 권투할 때(처럼 앉아라)."

운전 자세까지 일일이 간섭했다는 겁니다.

차량에 달린 측면 거울을 보려고 고개를 돌리는 것을 막기도 했습니다.

[A씨 / 종근당 회장 전 수행기사]
"'고개를 돌려서 봐야지 안전운전이 됩니다.' 그랬더니‘(회장이) '시끄러워. 시끄러워. 네가 뭘 알아'"

인격 모독을 참아가며 회장 수행기사를 하고 받는 추가 수당은 월 50만 원.

[A씨 / 종근당 회장 전 수행기사]
"일반 업무보는 기사보다는 약간의 추가적으로 급여가 지불이 됩니다. 저희는 그걸 욕값이라고 합니다."

A씨는 오늘 이 회장의 1분20초짜리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A씨 / 종근당 회장 전 수행기사]
"정말 본인이 잘못해서 사과하는게 아니라, 기사화가 되고 신문화가 되고 하면 회사 입장이 곤란(해져서)."

A씨는 이 회장이 추가로 진정성이 담긴 사과를 하는지 지켜 본 뒤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이호영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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