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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병아리’ 와도…떨어질 줄 모르는 계란값
2017-07-14 19:55 사회

AI로 계란값이 치솟으면서 태국산 계란에 이어 스페인산 병아리까지 국내에 긴급 공수됐습니다.

하지만 당장 계란값이 떨어지기는 힘들다는데요, 왜 그런지 이현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검역소 직원들이 상자 속에 빼곡히 담긴 병아리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AI 여파로 국내 산란계 병아리가 대규모 살처분되면서 스페인산 햇병아리 13만 마리를 긴급 수입한 겁니다.

항공사는, 병아리를 무사히 수송하기 위해 기내 온도를 14도에서 23도로 유지하는 한편, 통풍이 잘 되는 상자를 사용했습니다.

[안광욱 / 대한항공 특수화물서비스그룹장]
"병아리가 숨을 쉴 수 있게 생육에 가장 적절한 온도로 기내를 유지하고 특수 제작된 상자에 넣어 운송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산 병아리는 국내 농가로 공급될 예정이지만 알을 낳기까지 다섯달 정도가 소요됩니다.

닭고기나 계란 등의 공급 부족을, 당장 해소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단 뜻입니다.

스페인 병아리에 앞서 태국에서는 계란 97만개도 수입됐지만 계란값은 요지부동입니다.

"30개 들이 계란 한 판의 가격은 여전히 8천원에 달하는데요. 이달 초부터 태국산이 시장에 풀렸지만 치솟은 계란값은 아직 떨어질 조짐이 없습니다."

[김인영 / 서울 성북구]
"부담스럽죠. 달걀찜이나 이런 걸 할 때도 하나를 덜 넣는다든가 이런 식으로 하고 남아도 싹싹 먹어버리고…"

[조재성 /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사무관] 
"7월에는 평년 생산량의 약 85%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계란 생산 증가와 함께 소비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서… "
당국은 폭염이나 추가 AI로 인한 피해가 없다면, 올 연말쯤 수급 안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이현용 기자 hy2@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배영주
그래픽: 김승욱
삽화: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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