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민주화의 별’ 류샤오보 부고도 ‘억압’
2017-07-14 19:58 국제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중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된 류샤오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그의 죽음에 전 세계가 애도했지만, 중국 언론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선양 현지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에 마련된 류샤오보의 임시 빈소에 시민들의 추도 행렬이 이어집니다.

류샤오보의 석방을 요구하던 홍콩 시민들은 그의 죽음을 더욱 안타까워했습니다.

[리척얀 / 홍콩 시민]
"류샤오보가 그토록 원했던 자유를 느끼지 못한 채 숨을 거둬 너무나도 슬픕니다."

류샤오보의 죽음을 애도하는 물결이 전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헤더 노어트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아내 류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중국 정부가 류샤에 대한 가택연금을 해제하길 촉구합니다."

류샤오보가 마감한 선양 병원 주변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조용합니다.

관영매체도 사망 소식만 간략히 알렸을 뿐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와 SNS에서도 류샤오보 관련 내용은 접근이 차단됐습니다.

숨을 거두기 직전 류샤오보는 아내 류샤에게 "잘 사시오"라는 짧은 인사를 남기고 어제 세상을 떠났습니다.

"류사오보가 숨진 직후 중국 당국이 가족들을 연금한 뒤 그의 시신을 병원에서 옮겨 화장하도록 압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정부를 향한 비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선양에서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김윤수 특파원 ys@donga.com
영상취재: 장챵
영상편집: 오성규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