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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끄떡없다” 자랑했지만 물바다
2017-07-18 19:16 뉴스A

물폭탄이 떨어진 청주시에는 지난해 100억 원을 들여 건설한 지하 빗물저장소가 있었는데요,

청주시는 330mm 폭우에도 끄덕없다고 장담했지만 지난주말 290mm 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차량은 멈춰 섰고, 발목까지 차오른 빗물에 시민들은 힘겹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런데 이곳 땅 밑에는 '지하 빗물저장소'가 있었습니다.

청주시는 330mm의 비가 쏟아져도 임시저장할 수 있다고 SNS를 통해 자신했습니다.

그런데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공국진 기자]
"제가 서 있는 이곳에 빗물 저장소가 묻혀 있는데요. 하지만 지난 주말 물 폭탄이 떨어졌을 때 빗물이 무릎 높이까지 올라와 빗물저장소가 제구실을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해 5월 준공된 빗물저장소에 투입된 예산은 106억 원.

시간당 최대 허용치보다 11mm 많은 비가 내려 감당할 수 없었다는게 청주시의 해명입니다.

[청주시청 관계자]
"1만 3000톤까지만 받을 수 있고, 그 이상은 받을 수 없는 거죠. 한 시간에 (80mm) 내렸을 때는 그 이상 왔을 때는 못 받는 거죠."

이틀이 지났지만 복구작업은 끝이 안 보입니다.

주민들은 빗물저장소가 제 기능을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정영배 / 침수 피해 상인]
"저렇게 담수시설 다 해 놓고 상인들 안심하고, 이제 잘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막막합니다. 어떻게 할지…"

정부는 피해를 입은 청주시 등에 특별교부세 37억 원을 지원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피해 조사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채널A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오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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