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배꼽티 여성’ 수배령…‘푸’가 무슨 죄?
2017-07-18 20:07 뉴스A

[리포트]
각선미가 훤히 드러나는 미니스커트에 배꼽티를 입고 사막지대의 역사유적을 활보하는 이 여성.

머리카락을 꼬며 뇌쇄적인 표정으로 셀카를 찍는가 하면, 모래에 주저 앉아 과감한 포즈를 취하며 여성미를 뽐냅니다.

영상 속 주인공은 모델로 활동중인 쿨루드 씨.

다른 곳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외출할 때 반드시 히잡이나 아바야를 착용해야 할 정도로 신체 노출을 극도로 제한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이어서 충격은 일파만파입니다.

처벌여부를 놓고 찬반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 경찰은 체포영장을 공개하고 수배에 나섰습니다.

지난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두 사람이 나란히 걷는 모습이 인터넷에서 돌연 화제가 됐습니다.

디즈니 만화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것인데, 통통한 몸매의 시 주석은 '곰돌이 푸'에 비유됐고, 호리호리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푸의 친구 '티거'로 묘사됐습니다.

중일 정상회담에서도 시 주석은 푸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당나귀 캐릭터 이요르로 탈바꿈 됐습니다.

문제는 지난 주말 발생했습니다. 중국 인터넷에서 푸가 티거와 함께 걷는 모습이 더 이상 검색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올가을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검열이 강화되고 있다"며 "시 주석을 희화화 시킨 탓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시주석 띄우기가 한창입니다.

치적 성과를 홍보하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편성하고,

[중국 CCTV 다큐멘터리 '끝없는 개혁 추진']
"시진핑 총서기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은 개혁의 깃발을 높이들어..."

영화 상영 전, 사회주의 가치관을 찬양하는 선전 영상도 틀도록 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영상편집: 배영주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