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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온 로또’…가짜 운석 판매 해프닝
2017-10-14 19:58 국제

지난 주 중국 중추절에, 윈난성의 한 마을에서 소행성이 떨어졌는데요.

이 운석 조각을 500만원이 넘는 금액에 팔겠다는 인터넷 게시글이 여러개 올라왔는데 알고보니 모두 가짜였습니다.

베이징에서 정동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늘에서 소행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지켜보는 시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샹그리라 시민]
"와 저기 운석 떨어지는 것 좀 봐!"

중국인들은 GPS와 드론까지 동원해 경쟁적으로 운석찾기에 나섰습니다.

평범한 돌덩이같지만 철 성분 등이 포함됐고, 우주에서 왔다는 희소성 덕에 큰 돈이 된다고 판단한 겁니다.

급기야 운석이 떨어지고 일주일이 지난 뒤 한 인터넷 쇼핑몰에는 운석을 판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우리 돈 140만 원에서 510만 원까지 다양합니다.

SNS에는 검은 돌 조각이나 대형 구덩이 사진이 떠돌면서 운석이 진짜라는 소문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 운석들이 모두 가짜라고 일축했습니다.

연구 목적으로 운석찾기에 나선 정부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싱샹 / 중국과학원 윈난천문대 연구원]
"모두 가짜입니다. 만약 판매되는 운석이 진짜라면 이번 샹그리라 충돌 운석은 단연코 아닙니다."

중국 암시장에서 운석 1g은 금 가격보다 최대 100배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를 노린 중국인들의 짖굳은 상술에 '짝퉁 운석'까지 생겨날 뻔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정동연 베이징 특파원 call@donga.com
영상편집: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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