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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 불손…황병서·김원홍 처벌” 첩보
2017-11-20 19:47 정치

북한이 20년 만에 군 정치국을 검열했고 그 결과 군 수뇌부를 처벌했다는 첩보를 우리 국가정보원이 입수했습니다.

처벌대상은 잘 알려진 황병서와 김원홍이었습니다.

장성택은 박수를 건성건성쳐서 죽임을 당했다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이유였습니다.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의 이름이 최룡해 부위원장보다 늦게 호명됐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지난달 8일)]
"김영남 동지, 최룡해 동지, 박봉주 동지, 황병서 동지를 비롯한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 일꾼들과…."

두 사람의 서열이 뒤바뀐 겁니다.

이에 대해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최근 20여 년 만에 군 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벌여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을 처벌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오늘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룡해 주도 하에 당 조직지도부가 당에 대한 불손한 태도를 문제 삼아서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 중이라고…."

다만, 처벌 사유인 '불손한 태도'의 구체적인 내용과 처벌 수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유엔의 고강도 대북 제재 이후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한 내부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주민 생활에 대한 일일 보고 체계를 마련하고 음주가무와 사적 모임도 금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촬영 : 박희현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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