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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염색약 쓰고 병원 신세…화학물질 부작용
2017-12-30 19:44 뉴스A

젊은 세대부터 어르신까지 멋을 내거나 젊어 보이기 위해 머리 염색을 많이 합니다.

염색약으로 인한 부작용도 크게 늘고 있는데 심지어 천연 재료로 만든 염색약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이 붓고 몸이 가려워 피부과를 찾은 지민자 할머니. 염색약으로 인한 알레르기성 피부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70대 여성 / 염색약 부작용 환자]
"미용실에서 하다가 집에서는 가끔 했어요. 두 달에 한번 씩 자주 하는 편이에요."

염색약의 화학물질이 누적돼 부작용을 일으킨 겁니다.

[서석배 / 피부과 전문의]
"처음에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거부반응이 몸에 기억되면 점점 반응이 심해지거든요."

한 50대 여성도 천연염색약이라고 해서 안심하고 구매해 썼다가 병원신세를 졌습니다.

두피에 자극이 없다고 알려진 천연 염색약입니다. 일반염색약, 그리고 미용실에서 쓰는 전문가용 염색약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돼지고기에 각각의 염색약을 바르고 2시간 뒤 확인해보니 확연히 진하게 나온 천연염색약과 일반염색약. 둘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셀프염색약입니다.

[황정은 / 머시헤어 원장]
"혼자 막 발라도 색깔이 잘 나와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용 보다는 훨씬 독성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최근 3년간 염색약으로 인한 부작용 건수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 85% 증가했습니다. 천연염색약을 아예 화학물질이 없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헤나나 오징어먹물 등 천연원료가 함유돼 있어도 염색을 가능하게 만드는 건 화학물질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추진엽 황인석
영상편집: 박은영
그래픽: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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