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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폭탄 피해야”…조합원들, 벼락치기 총회
2017-12-30 19:52 뉴스A

최대 50%까지 재건축 이익금을 세금으로 내야하는 제도가 다음 달 부활합니다.

시한이 임박하면서 세금 폭탄을 피하려는 조합원들이 곳곳에서 벼락치기 총회를 열고 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곳곳에서 고성이 터져나오고 진행자는 진땀을 흘립니다.

[현장음]
"들어 반론을"
"(총회 방해하지 말고 앉으세요.)"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 아파트 총회에서 조합원 사이에 입장이 갈립니다.

[주민]
"집행하지 말자. 62평은 40억 나왔고 32평은 26억… 너무 억울하잖아."

감정평가액을 놓고 의견 조율이 안된 상태지만 대다수 조합원은 총회 강행을 원합니다.

[주민]
"(일부 조합원은 총회를) 무조건 미루자는거예요. (관리처분 인가 못하면) 굉장한 손해지"

이번 달에만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서 열린 총회는 모두 10여 곳.

"강남의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이렇게 연말에 앞다퉈 총회를 여를 이유는, 내년에 부활하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내년부터 관리처분 인가 신청을 한 재건축 조합원의 이익금이 3천만 원을 넘으면 최고 50%의 세금을 물어야 합니다.

세금 폭탄을 피하려고 급히 진행하다보니 잠실 진주아파트는 시공사 선정 무효 소송에서 일부 인용 판결을 받아 제동이 걸렸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우선 신청하고 보자" 식이면 알아야 할 내용이 빠져서 나중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요. 소송이 벌어질 수 있죠.

재건축 단지들의 무리한 속도전으로 곳곳에서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오훤슬기
그래픽 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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