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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결혼자금까지 ‘탈탈’…“고수익 보장 의심하라”
2018-01-02 19:43 뉴스A

방금 보도해 드린 투사 사기 사건 피해자들은 여윳돈이 많은 이들이 아니었습니다.

안전하고 수익률 높은 투자처가 있다는 유혹에 수십년 모은 노후 자금이나 자녀의 결혼자금을 날린 서민들이 대다수였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피해자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예식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15년간 모은 노후자금을 투자한 A씨.

저금리 시대에 매달 투자금의 3%를 수익으로 돌려받는다는 말에 딸의 결혼자금까지 밀어 넣었습니다.

[피해자 A 씨]
"3%나 준다고 하니까 마음이 달라지는 거예요. 가슴이 떨리더라고요. 진짜 돈 버는 길이 이런 것도 있구나."

투자업체 대표는 피해자들에게 "최소 500만 원부터 3개월 만 투자해도 된다"며 평범한 서민들을 유혹했습니다.

투자 초기 수익금이 꼬박꼬박 들어오자, 사기일 수도 있다는 의심이 고수익에 대한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부 투자자는 이런 믿음에 주변 사람들까지 끌어들였습니다.

[피해자 B 씨]
"세금 하나 안 떼고 (수익금이) 들어오니까 믿음을 갖고… 저랑 저희 엄마 (총 투자액이) 2억 4천만 원."

전문가들은 "손실 위험이 없는 고수익 투자처가 있다"는 제안은 무조건 의심부터 하라고 조언합니다.

[허윤 / 변호사]
"고수익을 약속하는 경우에는 투자 모델을 점검하거나 금감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에 투자 사기인지 문의하는…"

투자 가능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투자를 재촉하는 사업도 전문가나 가족의 조언을 받고 결정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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