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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기가 찬 제사상 재활용…장례식장의 ‘파렴치’
2018-01-02 19:50 뉴스A

장례식장에서는 발인 직전 마지막 제사인 발인제를 지냅니다.

그런데 이 발인제의 제사상 음식을 재활용하는 기막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제값을 다 내고도 앞 사람들이 사용한 제사상을 다시 사용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장례 마지막날, 발인제를 마치고 유족들이 영결식장을 나갑니다.

직원들이 들어와 향을 끄고, 빗자루로 바닥을 쓸고 제단을 정리합니다.

조금 뒤 다른 고인과 유족들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고인과 영정, 유족이 모두 바뀌었는데 제사상 위 과일과 음식은 그대로 놓여있습니다.

비용을 아끼려고 제사상을 재활용한 겁니다.

[전직 장례식장 관계자] 
"두 번에서 세 번까지 쓰는 데도 있어요. 수박 같은 경우에는 발인제물 잠깐 올렸다 내리고 하니까.

(한 달에) 과일값이 1천5백~1천6백(만 원) 나온다고 봐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800~900(만 원)씩 (들고)…"

유족들은 이 발인제를 위해 15만~20만 원 정도를 지불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례식에서 사용한 제수용 음식은 발인 후 상주에게 전달됩니다.

[장례식장 운영자]
"상주분들이 나가시는 날 다 챙겨가시게 박스랑 준비해서 챙겨드리거든요. 정산할 때 가족들이 찾아가시는 걸로 말씀드리고."

해당 장례식장 직원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장례식장 직원]
"(제사상 재활용?) 저희는 그런 일이 없습니다."

대표의 해명을 직접 듣기위해 여러 차례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배유미 기자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이태우(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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