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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70개 면적 잿더미…부산 삼각산 불
2018-01-02 19:52 뉴스A

어젯밤 부산 기장군 삼각산에서 발생한 불이 15시간 만인 오늘 낮이 돼서야 진압됐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70개의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정용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산 능선을 타고 번집니다.

소방대원들이 진화를 해보지만 치솟는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소방헬기는 야간에 진화작업을 할 수 없어 밤새 불길은 겉잡을 수 없이 번졌습니다.

[이희권 / 기장소방서 지휘조사담당]
산세가 높고 골과 골 사이에 산이 위치해 있어… 40~50분간 걸어서 도보로 가다보니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부산 기장군 삼각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저녁 9시 45분 쯤.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싹 마른 산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어젯밤 산불 재난문자까지 받은 인근 주민들은 불안한 밤을 보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
"불 냄새도 났어요. 마을에 저렇게 타 넘어오면 이 마을에 불이 안 오겠나 걱정이 되더라고요."

날이 밝으면서 소방 헬기가 투입돼서야 큰 불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산불이 난지 15시간 만입니다.

[정용진 기자]
삼각산 9부 능선입니다.

불에 탄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요.

소방호스 등 진입이 불가능해 소방대원과 경찰 등은 삽과 곡괭이를 이용해 직접 잔불을 정리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70개, 50만 제곱미터의 임야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여전히 잔불이 남아 있는데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현승 김덕룡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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