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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MB와 ‘다스 수사’…본격 ‘반격’ 시작?
2018-01-02 19:37 뉴스A

다스 비자금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물밑에서 긴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사회부 배혜림 차장과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배 팀장,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변호인 선임 까지 논의하기 시작했다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이 참모로 데리고 있었던 이종찬 권재진 전 대통령 민정수석 등의 법률 자문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법률 대응 방식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참모 출신 인사 중 한 명을 정식 변호인으로 선임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인데요,

다스 비자금 사건에서 아직 피의자 신분이 아니지만, 소환 조사를 받을 가능성에 대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질문]이명박 전 대통령이 갑자기 이렇게 긴박하게 움직이는 이유가 뭡니까?

이 전 대통령은 그동안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해왔는데요, 그 모습 먼저 보시겠습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 (지난해 11월)]
"적폐청산이란 명목으로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적 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번 수사가 실제로 MB를 직접 겨냥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해왔는데요,

다스 비자금 고발 사건 전담수사팀이 출범하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입니다.

다스 사건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제 공소시효가 50일가량 남은 BBK 특검이 고발돼 있고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두 명이 고발돼 있는데, 한 명은 MB의 형인 이상은 회장이고, 나머지 한 명은 ‘성명불상자’입니다.

시민단체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이렇게 고발한 것인데요.

이상은 회장은 공소시효가 마무리됐지만, 성명불상자가 MB로 드러날 경우 대통령 재임 기간 5년은 공소시효가 정지되기 때문에 검찰에 피의자로 소환될 수 있습니다.

[질문]이명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다스와 자신은 아무 상관이 없다”며 거리를 둬 왔는데요, 참모들은 다스가 어떻게 검찰에 대응하는지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고요?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서 또 하나의 연결고리는 바로 MB의 아들 시형 씨입니다.

시형 씨는 현재 다스의 전무이고요, 해외법인 대표를 지내고 지분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전 대통령 측은 “비자금 사건 당시 다스에 이시형은 없었다”며 연결고리를 끊겠다는 전략입니다.

다스 측도 조만간 호남 출신으로, 중수부 검사를 지낸 변호사 두 명을 추천받아 선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다스는 경북 경주에 본사를 둔 기업인데, 호남 출신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부분이 좀 특이한데, 무슨 의도가 있는 건가요?

정권이 바뀐 만큼 PK나 TK 출신 변호인에게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변호사 선임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겠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을 비롯해 호남 출신 인사들이 검찰 수사 지휘라인에 대거 포진해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다스 측에서도 MB의 형과 아들이 있는 만큼 MB 못지 않게 이번 수사에 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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