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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예술단, ‘태양 조선’은 빼고 ‘새별’은 찬양
2018-02-09 19:33 뉴스A

어제 북한 예술단 공연은 객석을 가득 채우며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공연 시작 전까지 곡 선정에 진통을 겪었는데 김정일 찬양곡까지 완전히 빼지는 못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연 막이 오르기 직전까지, 남북은 곡 선정을 놓고 씨름하다 사회주의 찬양 내용의 '모란봉'은 뺐습니다.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은 무대에 올린 대신 가사를 바꿔 불렀습니다.

"태양조선 하나 되는 통일이어라~"
"우리 민족 하나 되는 통일이어라~"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힘찬 안무도 이어졌는데, 사실 이 곡도 가사를 바꾼 겁니다.

"노동당 세월 위에 금별로 새기자"
"이 땅의 번영 위에 금별로 새기자"

하지만 숨어 있는 김씨 일가 찬양까지는 완전히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공연 중반 무렵 합주에 맞춰 김옥주가 부른 '새별'.

"마음속에 빛나는 새별은 하나~"

북한에서 별은 광명성, 김정일을 뜻합니다. 사실상 김정일 찬양곡이었던 겁니다.

90분간 이어진 공연에서 북한은 줄곧 '우리 민족'을 강조했습니다.

[현장음]
"우리 민족의 기쁨이 더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전광판에 흘려보내며 공연의 끝을 알렸고 '다시 만나자'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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