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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술 취해 한 실수, 확대 말자”…성추행 은폐 정황
2018-02-09 19:52 뉴스A

부천국제영화제 고위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유지선 씨는 괴소문으로 인해 '2차 피해'까지 입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영화제 조직위와 부천시가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 까지 드러나고 있습니다.

채널A의 어제 보도 이후 영화제 조직위는 뒤늦게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천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였던 유지선 씨는 고위 간부 A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에도 또다른 고통을 받야야 했습니다.

영화제의 다른 간부가 모욕적인 소문을 퍼뜨렸기 때문입니다.

[유지선 / 부천국제영화제 전 프로그래머]
"유지선씨는 상당히 무능한데 전임 (고위간부)와 성추행건이 얽혀있고 그걸 빌미로 전임 (고위간부)을 협박해서 살아남은…"

유 씨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조직위에 소문을 유포한 간부에 대한 징계와 공식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유명 영화감독이자 부천국제영화제 최고위 간부 B 씨는 사건 은폐에만 급급했습니다.

[B 씨 / 부천영화제 최고위 간부(2016년 12월 통화내용)]
"술 취해서 나온 실수라고 봐야하는 거니까 더이상 번지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술에 취해 한 실수니, 덮고 넘어가자고 했던 B 씨, 사실을 일부 시인했습니다.

[B 씨 / 부천영화제 최고위 간부]
"실수이기 때문에 사과를 하라고 했던 거고, 그쪽(유지선)에서 사과를 안 받은거고. 징계위원회라는 건 없어요."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오늘에야 뒤늦게 유지선 씨 성추행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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