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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소리 전쟁’ 종전…남북 확성기 동시 철거
2018-05-01 19:25 뉴스A

처음 설치한 지 정확히 55년 만인 오늘 우리 군은 대북 심리전 방송을 위해 설치한 확성기를 철거했습니다.

오늘 떼어낸 확성기가 다시 등장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층층이 쌓아둔 확성기들 사이에서 나사를 풀어내고, 뒤 쪽 케이블도 뽑아내면 장병들이 하나, 둘 떼어내 들고 사라집니다.

하루 8시간씩 북녘 땅을 향해 자유의 소리를 전파했던 대북확성기가 오늘 철거됐습니다.

[최선 기자]
강 건너 보이는 마을이 곳이 바로 북한 개풍군입니다. 밤에는 대북 확성기 소리가 20km 떨어진 개성 시내까지 들릴 정도로 심리전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1963년부터 시작된 대북확성기 방송은 지난 55년 간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왔습니다.

[대한뉴스 (1967년)]
"자유의 소리를 종일 방송하게 된 것은 대공 심리전의 획기적인 일이라고."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남북 합의로 확성기가 철거됐다가,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재개됐었습니다.

하지만 4.27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 모두 14년 만에 다시 확성기를 떼어내기 시작한 겁니다.

[윤영찬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 (지난달 27일)]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그 수단을 철폐하며… "

북한군도 오늘 최전방 대남확성기를 철거하는 모습이 관측됐습니다.

군은 다만, 대북 라디오 방송인 '자유의 소리'는 계속 진행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김태현 임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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