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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총수, 이건희 아닌 이재용…31년 만의 변경
2018-05-01 19:48 뉴스A

31년 만에 삼성그룹의 총수가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총수 변경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 지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그룹의 '동일인'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변경했습니다.

'동일인'이란 기업집단, 즉 그룹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 또는 법인을 가르키는 용어로 총수를 뜻합니다.

공정위는 우선 삼성서울병원 등을 통해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이 의사소통이 사실상 불가능한 점을 확인하고 삼성그룹 지배력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회장을 대신해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의 중요한 결정을 내려온 사실도 총수 변경의 이유입니다.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미래전략실 해체라는 것은 삼성그룹 조직 운영에선 매우 중요한 전략적 판단 사안인데, 이 부분이 이재용 부회장에 의해서 결정되고…"

롯데그룹의 총수도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에서 신동빈 회장으로 변경뙜습니다.

이번 조치로 그룹의 법적 책임자는 와병 중인 기존 총수들이 아닌 새로운 총수들이라는 점이 명확해 졌습니다.

공정위로서는 규제의 실효성을 강화한 것입니다.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공정거래법 3장이 규정하고 있는 여러 가지 시책의 적용 대상이 명확해지는 필수 불가결한 과정이 되겠습니다."

한편 삼성그룹은 총수 변경이 회사 의지와는 무관하게 이뤄졌고 경영 여건도 변함이 없다면서 큰 의미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영상편집: 오수현
그래픽 :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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