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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만날 수 있다…이산가족 상설면회소 합의
2018-09-19 19:46 사회

오늘 남북 공동선언문에는 금강산에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안에 열자는 내용도 포함됐죠.

TV로 남북 정상의 발표를 지켜보던 이산가족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향민들이 모여 사는 속초 아바이마을의 경로당.

백발의 어르신들이 TV 앞에 모여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현장음]
"백두산을 가려면 개마고원을 건너서 가거든…"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상설로 운영하기로 합의한 남과 북.

북쪽에 가족을 두고 수십년의 세월을 흘려보낸 어르신들은 만감이 교차합니다.

[황승환 / 강원 속초시]
"참 잘했다고 봐요. 나는 이북에 있을 때 가족들 하나도 데려온 사람이 없어요."

[심만식 / 강원 속초시]
"지금 하는 걸 봐서는 잘 될 거 같은데, 그대로 운영하느냐 이게 문제지."

오늘 남북 정상들은 상설면회소 개소에 앞서 이산가족들의 화상 상봉과 영상편지 교환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곳 화상상봉센터는 지난 2005년 마련돼 3년간 운영됐었는데요

11년만에 다시 이산가족을 만날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이 센터를 통해 지금까지 557가족, 3700여명이 영상을 통해 가족을 만났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2008년부터 중단됐습니다.

[우광호 /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
"남북간 통신방식이나 장비를 합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적십자 회담을 통해 차츰 협의를…"

8월 말 기준으로 통일부에 등록된 이산가족은 13만 3천 명에 이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김민석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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