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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층 바이러스가 3층까지…‘화장실 배기관’ 감염 공포
2020-02-11 19:33 뉴스A

홍콩은 더 위험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파트 3층에 사는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감염 원인이 13층에 사는 남성의 배설물에 있던 바이러스라는 겁니다.

화장실 배기관을 통해 내려왔다는데, 이게 가능한 일일까요?

어쨌건 이 한 동 전체 주민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 내용은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콩의 한 아파트.

주민들을 태운 버스가 급하게 떠납니다.

아파트 A동에 살고 있던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자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겁니다.

이 아파트에선 최근 307호 여성과 1307호 남성이 감염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13층 남성의 배설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환풍기를 통해 3층 화장실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체 진완 / 홍콩 환경부 차관]
"위층과 아래층이 (환풍기가 연결된) 배기관으로 연결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 아파트 A동 7호 라인에 거주하고 있던 주민 4명도 전염병 증세를 보여 병원에 격리됐습니다.

아울러 음식을 나눠 먹은 일가족 9명이 집단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중국 본토에서 온 친척 2명을 포함해 일가족 19명이 중국식 샤부샤부인 '훠궈'를 나눠 먹은 뒤 9명이 전염병에 걸린 겁니다.

[장주쥔 / 홍콩 위생방호센터 관계자]
"(식사 당시) 증상이 있는 걸 모르는 채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당국이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청 와 / 약국 주인]
"주민들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마스크, 소독약, 손 세정제 등을 물어봅니다. 언제 물건이 들어올지 모르겠어요."

홍콩에선 지금까지 이번 전염병으로 1명이 숨지고, 42명이 확진 환자로 판정 났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aporia@donga.com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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