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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자존심 ‘고려호텔’ 화재…北 ‘쉬쉬’
2015-06-12 00:00 정치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자랑하는 평양의 고려 호텔이 불길에 휩싸인 장면이 하룻만에 입수됐습니다.

정치부 강은아 기자 나왔습니다. 바로 이 사진이군요.

(강은아) 네, 오늘 저희가 입수한 평양의 '고려 호텔' 화재 현장입니다.

북한의 '자존심'과 같은 이 건물에 어제 오후 보시는 것처럼 불이 났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45층 건물 두 동이 쌍둥이처럼 붙어 있는 북한 평양의 상징물 고려호텔.

건물을 연결하는 상층부 구름다리 위쪽에 시뻘건 불길이 보이고 검은 연기가 뒤덮여 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것은 어제 오후 5시 반쯤.

불은 한 시간 넘게 계속됐고, 소방차와 응급차가 출동해 급히 진압했습니다.

다행히 평양에 비가 내려 불길을 잡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인명 피해가 있었는지, 투숙객들의 대피 여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도 조용했습니다.

평양의 자랑 고려호텔에 불이 났다는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는 걸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의 63빌딩과 같은 해인 1985년 문을 연 '고려호텔'은 500여 개의 객실을 갖춘 북한의 최고급 호텔로, 평양을 찾는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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