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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시 메르스 확진 통보 더 늦어”
2015-06-12 00:00 사회

얼마 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확진 권한을 서울시에도 달라고 요청했죠.

빨리 확진자를 가려내겠다는 이유였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권한이 서울시로 넘어온 이후 확진 통보는 더 늦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보건소 직원들이 메르스 의심 환자의 검체가 담긴 상자를 구급차에 싣습니다.

구급차가 향한 곳은 충남 오송의 질병관리본부.

[인터뷰 : A 보건소 관계자]
"앰뷸런스로 해가지고 질병관리본부로 가려고 그러거든요."

원래 이 검체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으로 가야 합니다.

지난 7일 서울시가 메르스에 빨리 대처하겠다며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진 판정 권한을 넘겨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보건소는 검체를 어제부터 서울시에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확진 여부를 가리는 시간이 질병관리본부보다 더 오래 걸렸기 때문입니다.

[전화 인터뷰: A 보건소 관계자]
"결과를 안 알려줘 죽을 지경이에요. 빨리 공유를 해야 확진 판정자 격리조치 하고 접촉자 조사를 할텐데…."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의뢰하면 확진 판정까지 5, 6시간 정도 결렸지만 서울시에 보낸 뒤부터는 하루 이상이 걸렸습니다.

[전화 인터뷰 : B 보건소 관계자]
"(서울시는) 하루 정도 걸리고…."

검체 분석이 늦어지는 이유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메르스 검사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전화 인터뷰 :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
"아무 실험실에서나 검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시료가 몇 개 모이면 실험을 하고 그러다보니까…."

시각을 다투는 감염병 검사가 자치단체의 어설픈 행정으로 오히려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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