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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원전 1호기, 첫 가동에 첫 폐쇄 운명
2015-06-12 00:00 사회

(남) 우리 나라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원전 1호기가 내후년 6월까지만 가동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여) 정부가 오늘 가동 수명을 더 이상 연장하지 말라고 권고했는데요.

(남) 가동 중단이 최종 결정되면, 15년여에 걸쳐 해체 작업이 진행됩니다.

이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78년 가동을 시작한 국내 첫 상용 원전, 고리 1호기입니다.

2007년 설계 수명에 다달았지만 한 차례 가동 기간을 연장해 2017년까지 운영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1호기의 수명을 10년 더 연장하려했지만 지역 주민들은 수명 연장에 반대해 왔습니다.

정부는 오늘 국가에너지위원회를 열어 1차 연장 기간이 끝나면 가동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정양호 /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원전 산업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서 영구정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결과를 한국수력원자력에 권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수원 이사회가 국가에너지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이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폐로 허가를 신청하게 되고 오는 2017년 6월 고리 1호기 가동은 중지됩니다.

이후 고리 1호기 해체작업이 진행되는데 기간은 최소 15년 이상 비용은 6천억원 이상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리 1호기는 올해 초까지 진행된 안전성 평가에서 원자력안전법이 정한 158개 기준은 모두 만족시켰지만 후쿠시마 사고 등의 여파로 안전성과 경제성과는 상관없이 가동을 중단하는 선례로 남게 됐습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비의 3배가 넘는 1560억원을 들여 지은 고리1호기, 40년 가까이 우리의 에너지 자립과 원자력 강국 도약에 요람과도 같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채널A 뉴스 이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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