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朴, 정유라 챙기려 문체부 간부에 “참 나쁜 사람”
2017-01-23 19:16 정치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 문체부 간부를 직접 지목하며 "참 나쁜 사람"이라고 말했었죠.

김종 전 차관의 헌법재판소 증언을 보면 누구 때문에 이말을 하게 됐는지가 명확히 밝혀집니다.

이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8월 박근혜 대통령은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에게 노태강 국장 등 문체부 간부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참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이틀 뒤 박 대통령은 노 국장 등에 대한 인사조치를 확인까지 했습니다.

유진룡 전 장관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박 대통령의 발언내용이 알려지면서

이같은 지시 배경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같은해 4월 경북 상주에서 열린 승마대회에서 고교 랭킹 1위였던 정 씨가 2위에 그치자 판정 시비가 일면서 문체부가 감사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최순실 씨 측 민원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게 화근이 됐다는 겁니다.

유 전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승마협회 내부의 최순실 씨 관련 파벌 싸움을 정리해야 한다"고 보고했더니 박 대통령이 감사 담당자들에 대한 경질을 지시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문체부 특별감사를 주도한 노태강 전 국장은 '나쁜 사람'으로 찍혔지만 당시에는 이유를 몰랐습니다.

[노태강/전 문체부 국장(지난 11일)]
"분명히 저한테 무슨 일은 일어났는데 저는 아는 게 없으니까 그게 제일 답답했죠."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정유라 챙기기'에 문체부가 놀아난 셈입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정기섭
영상편집: 김민정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