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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나팔로 “금메달을 뽑으라”…면접관 압박
2017-01-31 19:09 정치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입학 의혹에 대해 철저히 혐의를 부인하던 관련자 상당수는 이미 구속됐습니다.

수사를 상당 부분 마무리한 특검은 조직적인 불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특히 입학처장은 정유라의 입학을 위해 면접고사장 앞에서 손나팔까지 만들어, '금메달을 뽑으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김지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경희 / 전 이대 총장(지난달 15일)]
(정유라를 뽑으라는 지시를 했습니까?)
"전혀 그런 일 없습니다."

[김경숙 /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지난달 15일)]
"그런 부탁한 적이 없습니다."

[남궁곤 / 전 이대 입학처장(지난달 15일)]
"한 번도 없습니다."

입을 맞춘 듯 특혜의혹을 부인했던 이화여대 핵심증인들.

그러나 특검은 이대 측이 매우 조직적으로 정유라 씨에게 특혜를 준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면접고사장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들고 들어가도록 허용한 남궁곤 전 입학처장.

남궁공 전 처장은 당시 최경희 총장이 금메달 딴 학생을 뽑도록 했다고 일부 면접위원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면접장소로 이동하는 면접위원들을 향해 양손을 입에 댄 뒤 '금메달입니다, 금메달'이라고 소리쳐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면접위원들은 금메달을 들고 들어온 정유라 씨에게 면접 최고 점수를 줬습니다.

결국 서류전형 9등이었던 정 씨는 종합평가에서 6등으로 올랐고 6명을 뽑는 체육특기자에 턱걸이 합격했습니다.

특검은 남궁곤 전 처장이 최경희 전 총장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결론 짓고 최 전 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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