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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휘젓는 ‘미스 오리건’…관심 집중
2017-01-31 20:11 스포츠
요즘 여자 프로배구에서는 미모와 실력을 다 갖춘 '엄친딸' 외국인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한국전 참전 용사의 손녀인데다 '미스 오리건' 출신이라는 특이한 경력을 지닌 알레나 버그스마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철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KGC 인삼공사에서 뛰는 알레나 버그스마는 '미스 오리건'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인대회 우승은 한국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브라질, 중국 등 5개 리그를 경험한 알레나는 유독 한국리그 문턱에선 두 차례나 좌절을 맛봐야 했습니다.

미인대회 출신은 궂은 일을 피하고 팀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KGC가 먼저 뽑은 다른 용병의 갑작스런 임신으로 한국땅을 대신 밟게 된 알레나.

그런데 결과는 대박이었습니다.

190㎝의 장신에서 내려꽂는 강스파이크가 빛을 발하면서 알레나는 득점과 공격성공률 1위에 랭크되며 만년 꼴찌 KGC의 중위권 도약을 이끌고 있습니다.

[알레나 / KGC 인삼공사]
"저만 잘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팀은 정말 호흡이 잘 맞고.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분위기도 좋게 해주세요."

알레나가 이처럼 꾸준하게 한국 진출을 시도한 건 한국전 참전용사인 할아버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알레나 / KGC 인삼공사]
"한국 사람들은 열정이 대단하다고 하셨어요. 그 열정이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27살로 팀에서 비교적 나이가 많은 알레나는 이젠 동료들도 믿고 따르는 언니가 됐습니다.

[최수빈 / KGC 인삼공사]
"흔들리고 힘들어할 때 먼저 와서 말을 걸어주고. 괜찮다면서…."

올해 올스타전에서도 MVP에 뽑힐 정도로 신데렐라가 된 알레나의 성공 스토리에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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