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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원 수당에 상여금…무시 못 할 이장선거
2017-01-31 19:51 사회
마을 이장은 한때 마을의 궂은 일 정도나 하는 존재로 생각되기도 했지만 요즘은 상황이 다릅니다.

매월 20만 원이 지급되는 등 처우가 개선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벽면에 선거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취업 알선’같은 제법 큰 사업들이 공약으로 적혀있지만 사실은 마을 이장을 뽑는 선거였습니다.

후보는 2명이 나왔고 국회의원 선거못지 않게 치열했습니다.

[옥천 ○○마을 주민]
"(후보가)갑자기 나오셔가지고 치열하게 된 겁니다.”

이장의 처우가 개선되면서 일부 지역 선거는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장의 급여는 월 20만 원 수준이고 1년에 40만 원 정도의 상여금까지 나옵니다.

지역에 따라 자녀의 고교와 대학 학자금 일부와 장학금, 해외연수 등의 혜택을 주기도 합니다.

경남 거창의 한 마을에는 통영시와 진주시 부시장 등 고위직을 지낸 이장도 있습니다.

41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봉사하고 있는 것.

[이준화 / 경남 거창군 오류동 이장 ]
“마을 공동체가 거의 해체되고 있습니다. 이장의 역할에 따라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이장 선거가 치열하다 보니 갈등양상도 벌어집니다.

제주 서쪽 작은 섬마을 비양도는 이장선거 때마다 케이블카 설치 문제로 찬성파와 반대파가 대립합니다.

[제주 비양도 주민]
“(이장 선거 과정에서)남을 헐뜯고 모략하고 비방하고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

그러나 이장의 역할은 무엇보다 주민의 어려움을 보살피는 최일선 행정가입니다.

[송유성 / 경남 김해시 한림3구 이장]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그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을 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마을 이장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그만큼 선거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김한익 김건영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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