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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행진’ 여고생 레슬러, 알고보니 성전환중
2017-02-28 20:09 뉴스A

미국 텍사스주에는 도무지 지지 않는 여고생 레슬러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레슬러가 남성으로 성전환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기가 불공평하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부진 어깨와 잔뜩 불거진 팔근육. 맥 베그스에게 목덜미를 잡힌 상대 선수가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합니다.

미국 텍사스주의 여고생 맥 베그스는 올 시즌에만 56전 56승을 기록하며 불패의 레슬러가 됐습니다.

그런데 베그스가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 중인 반은 남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베그스와 대결한 여고생 레슬러와 학부모들은 베그스가 근육을 강화하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하고 있다며, 여자경기 출전을 막아달라는 법원 소송까지 냈습니다.

[저스틴 웨인 / 텍사스 휴스턴]
"베그스가 남자들과 경쟁할 수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하지만 베그스는 자신의 승리는 열심히 운동만 한 결과라고 맞섰습니다.

[맥 베그스]
"매일 열심히 연습만 했습니다. 제발 이 점에만 주목해주세요."

텍사스주는 베그스가 출생 당시 여자아이로 신고됐고, 테스토스테론 역시 의료용으로 처방받았다며 여자경기 출전이 문제없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성전환자는 바꾼 성에 따라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한 정부 지침을 폐기하기로 한 일과도 맞물리며,

성전환자의 선택권을 둘러싼 논란이 미국사회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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