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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동안 쉼없이 달려온 특검…남긴 숙제는?
2017-02-28 19:26 뉴스A

네, 90일 동안 달려온 박영수 특검팀은 역대 열 두 차례의 특검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기소하는 외형적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특검이 풀지 못한 숙제도 적지 않습니다.

특검이 남긴 숙제들, 이동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박영수 특검의 수사대상, 특검법에 따르면 15가지인데요. 이 중 두 개가 우병우 전 수석 의혹입니다.

그런데 우선 순위에서 밀린 걸까요. 활동 만료를 불과 열흘 남겨두고 우 전 수석은 처음으로 불려옵니다.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지난 18일)]
(최순실 씨 아직도 모르신다는 입장이세요?)
"네 모릅니다."

구속 수사가 불가능해지자 특검은 재청구를 포기합니다. 집요하게 두 번씩 영장을 청구했던 다른 사례들과는 대조적입니다.

특검에게 아쉬운 대목은 또 있습니다. 박충근, 양재식 두 특검보가 직접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신경전만 벌이다 무산됐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어제)]
“(대면조사가) 무산된 이후에는 상호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라서 서로간의 주장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청와대 압수수색까지 불발된 상황.

특검 관계자는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이 성사됐다면 우 전 수석의 신병처리는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아울러 기대를 모았던 ‘세월호 7시간’ 수사 역시 명확한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7시간 의혹은 애초 특검법상 수사 대상은 아니었지만, 특검 출범 당시 수사 가능성을 시사해 진상 규명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대목.

하지만 특검은 오늘 브리핑에서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한 핵심적인 부분을 밝히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0일 동안 쉼 없이 달려온 특검. ‘미완의 숙제’가 아픈 부분으로 남았습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임아영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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