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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 살인 주사 놓고 “심장병 때문에…”
2017-04-05 19:41 뉴스A

약물로 아내를 살해하고 장례까지 치른 40대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명문대 의대 출신의 남편은 범행을 숨기기 위해 아내가 병사한 것처럼 꾸몄다고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40대 여성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달 11일.

남편 45살 A씨는, 아내가 평소 지병이 있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의사인 A씨 아내가 숨진 채 발견됐을 때 외상이 없고, 심장병을 앓은 적이 있어 단순 병사로 처리됐습니다.

[이강범 /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담당 의사가 볼 때 그런(외상) 게 없었으니까 병사처리한 게 아닌가…."

하지만 유족들은 부부가, 성격 차이로 자주 다퉜고 타살 가능성이 있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A씨는 돌연 자취를 감췄습니다.

[병원 관계자]
"(경찰이) 주사약 개수 같은거 다 확인하고 수량 다 파악하고 갔어요"

경찰은 위치 추적 끝에, 강원도의 한 휴게소에서 A씨를 붙잡았습니다.

평소 아내가 자신을 무시해 화가 났고, 수면제를 먹인 다음, 약물을 주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완전 범죄를 위해 장례가 끝난 뒤에는 시신을 화장까지 했습니다. 

약물은 자신의 병원에서 미리 가져오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향정신성이라고 해서) 마약 종류는 대장하고 맞추는데 일반의약품은 맞추지 않아도…"

검거당시, A씨는 확인되지 않은 약물을 투약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김민석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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