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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폴란드로 간 北 전쟁 고아들…다큐 제작
2017-04-05 19:58 뉴스A

한국전쟁 이후 북한은 전쟁 고아 1500명을 당시 수교 국가였던 폴란드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이들을 다시 북한으로 송환했는데요.

세상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안타까운 사연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됐습니다. 김범석 기자가 감독들을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리포트]
기차에서 내리는 아이들, 파란 눈의 아이는 낯설기만 합니다.

아이들은 한글 대신 폴란드어를 배우고, 폴란드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민속춤과 한글을 익힙니다.

[효과음]
"이거 엄마 곱다"

"'아이고'라며 한숨을 쉬었죠"

1951년 폴란드로 보내진 북한 고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김귀덕'. 그 감독들이 처음 한국을 찾았습니다.

[패트릭 요카 / 감독]
"친할머니 무덤에 갔다가 폴란드에 흔치 않은 아시아인의 무덤을 발견했습니다. 사연을 2년 간 추적했죠."

무덤에 적인 이름은 김귀덕. 병에 걸려 현지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한 겁니다.

폴란드인들은 김귀덕을 포함, 1959년 김일성의 요구로 북한으로 돌아간 아이들을 지금까지도 잊지 못합니다.

[욜란다 크로소바타 / 감독]
"아이들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폴란드에 왔지만 당시 주민들은 인간적으로 대하려 했던 거죠."

최근 북한의 민낯을 고발한 다큐멘터리들이 잇달아 나온 가운데 두 감독도 정치 논리에 이용당한 고아들을 통해 북한을 비판한 겁니다.

[욜란다]
"북한처럼 인권이 없는 곳은 없기 때문이죠.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는데..."

두 감독은 이번 주 대학을 돌며 상영회를 진행합니다.

채널A뉴스 김범석입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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