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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잊었나…여전히 ‘유령 승선’
2017-04-05 19:57 뉴스A

세월호 참사를 우리에게 남긴 숙제라면 안전 또 안전을 챙기라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후 3년, 우리 선사들은 안전불감증을 넘어섰을까요.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선박에서 화물차가 차례로 나옵니다.

화물선에 승선할 수 있는 운전자는 최대 12명.

하지만 화물차 7대와 운전자 7명이 더 탔습니다.

선사 5곳이 운항하는 화물선 7척은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동안 20차례에 걸쳐 제한 인원을 초과해 승객을 태웠습니다.

정원보다 17명을 더 태운 화물선도 적발됐습니다.

[배영진 기자]
“화물선 여객 대장에는 최대 승선 인원 12명까지만 기재할 수 있는데 초과인원에 대해선 어떠한 기록도 없습니다.“

해난 사고가 발생하면 승선인원수 파악에 혼란이 빚어져 구조 과정에서 심각한 판단 실수가 우려됩니다.

[한강호 /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 대장]
“화물선은 별도로 입출항 신고서를 작성하지 않고 통보만 하므로 사실상 관리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화주의 눈치를 봐야하는 선사들은 차량 동승을 선호하는 기사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어 업계에 초과 승선이 만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선사 직원은 뒷돈 2천1백여만 원까지 챙겼습니다.

[김길수 / 한국해양대 해사수송과학부 교수]
"(선사들은) 트럭을 많이 유치하려고 하거든요. 안전 감독관들이 앞으로 이 부분을 철저히 감독해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로 여객선에 대한 관리 감독은 강화됐지만 화물선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합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이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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