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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있는데…70명 목숨 앗은 독가스 공격
2017-04-05 20:06 뉴스A

6년 째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반군 마을에 화학 가스로 추정되는 공습이 일어나 어린아이들까지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가에 거품을 문 채 누워있는 사람들.

독성물질을 지우려 물을 뿌려보지만 아이는 고통스러운 듯 연신 거친 숨만 몰아쉽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6시쯤.

시리아 북부 반군 지역인 칸셰이칸 마을에 화학무기 공격으로 의심되는 공습으로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최소 70명이 숨졌습니다.

환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압둘라 텐나리 / 흉부외과 전문의]
"해독제 양이 매우 부족합니다. 터키까지 가야 되는데 너무 멀어 안타깝게도 많은 환자들이 이송 도중 사망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에서 활동 중인 구호단체들은 독성을 품은 가스가 퍼지면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습 의혹을 받고 있는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고, 러시아 정부는 공습에서 반군이 설치한 화학무기 공장이 폭발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유엔 조사위원회는 시리아 군이 최근까지 염소폭탄 등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민간인에 대한 화학무기의 사용에 관한 보고는 매우 걱정스럽고 충격적인 사안입니다."

국제사회는 시리아 정부를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유엔 안보리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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