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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해달라” 말에 화나…만삭 구조사 폭행
2017-04-15 19:29 사회

청주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50대 환자가 만삭의 응급 구조사를 폭행했습니다.

'조용히 해달라'는 말에 화가 나서 때렸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뱃속 태아는 무사하다고 하지만 정말 큰일날 뻔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에 있는 한 종합병원 응급실.

파란색 옷을 입은 한 남성이 갑자기 뛰어가더니, 여성 의료진에게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릅니다.

폭행은 무차별적으로 계속됐고, 놀란 응급실 직원들이 남성을 제압하고 나서야 주먹질은 멈췄습니다.

봉변을 당한 여성은 이 병원에 근무하는 20대 응급구조사.

다음 달 초 출산을 앞둔 만삭의 상태였습니다.

얼굴을 다쳤지만, 다행히 태아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먹을 휘두른 남성은 50살 A씨로, 피부병이 심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치료는 거부한 채, 횡설수설하며 소리를 지르고 의료진에게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A씨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고 너네는 저주를 내릴 것이고 노무현을 누가 죽였는지 아느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의료진이 조용히 하라고 해 화가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임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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