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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만 골라서…장애인 동창도 등쳤다
2017-05-01 19:50 뉴스A

음주운전자만 골라 고의로 교통사로를 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초등학교 동창인 지체장애인까지 먹잇감으로 삼아 집문서와 땅문서까지 빼앗았습니다.

김태영 기잡니다.

[리포트]
35살 송모 씨가 지체장애인인 초등학교 동창 김모 씨를 찾아간 건 지난 1월.

졸업 후 한번도 연락이 없다가 20여 년 만에 처음 만난 자리였습니다.

[김모 씨 / 피해자]
"취직시켜준다고 다른 데로, 쉬운 데로 취직시켜준다고 하길래…"

송씨는 일자리를 알선해준다며 2000만 원을 받아갔고, 땅문서와 집문서도 빼앗았습니다.

김 씨를 차에 태우고 다니다 일부러 사고를 낸 뒤, 상대 차량의 임신부가 유산을 했다고 속여 합의금 1400만 원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김모 씨 / 피해자]
"임신부가 크게 다쳤다고 너도 돈 내야 하는데 어떻게 할거냐 안 내면 너 고소당한다 협박을 하더라고."

알고보니 송씨 일당은 유흥가를 돌며 음주운전자를 상대로 고의 사고를 낸 뒤 돈을 뜯어내는 사기꾼들이었습니다.

15차례에 걸쳐 사고를 내고는 3천여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박노술/서산경찰서 수사과장]
"적게는 20만원부터 처음에 요구사항은 500만 원 2000만 원까지를 요구합니다."

송씨 일당은 충남 서산지역에서 일을 하다 알게 된 선후배 사이였습니다.

경찰은 송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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