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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도 좋지만…인파 ‘북적’ 상인은 ‘울상’
2017-05-01 19:24 뉴스A

대선 후보들이 바닥민심을 다지기 위해 가장 자주 찾는 곳, 바로 전통시장이죠.

그런데 시장 상인들은 대선후보의 방문이 반갑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사람은 잔뜩 몰리는데 오히려 장사에는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선 후보들이 얼굴을 알리기에 가장 좋은 곳은 당연히 각 지역의 유명한 전통시장.

후보가 방문할 때마다 많게는 수만명까지 몰려듭니다.

그러나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이승찬 / 부산 서면 상인]
“막으니까 들어오지를 못하죠. 우리도 시끄러워서 문을 닫고 아예 못 들오니까 손님이 많이 준 거 같아요.“

오히려 선거운동에 방해가 된다며 상점 홍보 음악을 꺼달라는 요청까지 합니다.

[부산 서면 상인]
“저희한테 오히려 노래를 꺼달라고 하더라고요. 자기들 말하는 거 방해된다고, 구청에 신고해도 안 되더라고요."

주차장 영업도 개점휴업 상태가 됩니다.

[김경식 / 부산 서면 상인]
“여기는 저기 길을 막으면, 여기는 꼼짝못해요. 안 들어와요 차가. 차가 한 대도 안 들어와요.

갑자기 찾아 온 후보 때문에 시장의 노래자랑 행사가 취소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행사 관계자]
“예고가 아예 없었고요. 사과가 온 건 없고요. 화가 난 뮤지션들에게 사과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선거 때만 찾아오는 행태도 불만입니다.

[대구 서문시장 상인]
"아무런 관심 없다가 선거철 때만 오니까 웃긴 거죠. 웃기죠 그냥. 표밭으로..."

당연히 매출도 손해.

[남기열 / 광주 양동시장 상인]
"(대선 후보들이) 구매하고 그런 것은 못봤어요. 도움은 안 된다 이거지요.“

[이정자 / 제주 동문시장 상인]
“하나도 안사가요. 유세 구경 와봤자. 하나도 판 거 없어요."

그래도 좋은 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해하는 상인들.

[이영헌 / 제주 동문시장 상인]
"장사하고 유세하고는 별 관계는 없는데, 나라 행사니까 상인들이 그 시간은 양해하는 편이죠."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김한익 이기현 김건영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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