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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드 재협상” 동상이몽…압박 가능성
2017-05-01 19:39 뉴스A

지금부터는 미국 대통령의 알다가도 모를 면모를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가 보여준 '거래의 기술'을 먼저 살펴보는 게 순서겠습니다.

취임 후 100일 동안 트럼프가 다짐했던, 세상이 깜짝 놀랐던 ‘큰 소리’ 가운데 불발 사례가 꽤 있습니다.

미국-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그 비용을 멕시코에게 물리겠다는 것,

100일 동안 전혀 못했습니다.

이건 어떻습니까.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면서 엄포를 놓았었지요.

그런데 중국이 북한을 압박해 주니까 요즘 ‘시진핑 칭찬’에 바쁩니다.
 
중국을 움직이기 위해 무역 전쟁 카드를 활용한 겁니다.

장사의 기술을 정치와 외교로 옮긴 것이겠지요.

사드 압박도 결국 이런 것 아니까요.

우리가 8일 뒤 선출할 새 대통령은 누가 되건 이런 트럼프를 군사동맹국의 대통령으로 상대해야 합니다.

첫 소식,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드 비용은 기존 합의대로 미국이 부담하기로 했다는 청와대 발표를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크리스 월러스/폭스뉴스 진행자]
"당신이 한국 측 카운터파트(김관진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해 '미국이 10억 달러의 사드 비용을 부담하는 기존 협정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는데, 사실입니까"

[허버트 맥매스터/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재협상이 있기 전까지는 그 기존협정은 유효하며, 우리는 우리 말을 지킬 것'이라고 한 겁니다."

결국 사드비용 청구를 위한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미국의 공식입장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라 기존 합의를 뒤집고 한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허버트 맥매스터 / 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향후 사드와 관계된 문제, 우리의 국방에 관계된 문제는 우리의 모든 동맹국들과 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로 재협상하게 될 것입니다. "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에 대한 평가가 눈길을 끕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확실히 김정은은 상당히 똑똑한 녀석(smart cookie) 입니다. "

"삼촌이든 누구든 그의 권력을 빼앗으려고 했지만 권력을 잡을 수 있었다"며 "현재 김정은과 체스경기를 벌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푸틴을 '거친 녀석(tough cookie)'로 칭한 적이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강율리(VJ)
영상편집: 지경근
그래픽: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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