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더 거칠어진 입…고운 말 유세는 안 되나요?
2017-05-06 19:39 정치

19대 대선 막판 덩달아 바빠진 곳이 있습니다.

바로 검찰입니다. 후보들 간 고소 고발이 난무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 취업 의혹을 제기했던 안철수 후보 캠프 인사 등 3명이 문 후보 측으로부터 고발됐습니다.

거꾸로 안 후보 측은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민주당 의원 등 6명을 고발했습니다.

홍준표 후보 측도 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 보도와 관련해 문재인 후보 등을 검찰에 고발했는데요.

깨끗한 선거하겠다던 약속이 무색할 정도로 후보들의 입도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선거 막바지 후보들의 거친 설전을 임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견제하면서 표현이 거칠어졌습니다.

[문재인 / 민주당 대선 후보]
"아무런 반성 없이 또다시 정권 잡겠다. 대구 경북을 '호구'처럼 여기는 것 아닙니까?

반대로 교육 공약을 두고 논쟁을 벌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문 후보에게 거친 표현을 썼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교육 안 바꾸면 아이들 미래가 없는데 돈 때문에 못한다니 그것이 말이나 됩니까? 정신상태를 고쳐야 돼“

홍준표 후보는 이런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고 낮춰 말했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문재인이 되면 나는 그슬려 죽습니다. 불에 태워 죽이겠다는 말 아니에요? 안철수는 거기는 어린애 같아서 될 리도 없지만"

모두 수백만에서 1천만명에 이르는 지지를 얻는 예비 대통령의 언어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적자를 자임하는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저런 사람(홍준표 후보)은 대한민국의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심상정 / 정의당 후보]
"이분(문재인 후보)이 너무 약해요 너무 매사 모호해요"

시민들 생각은 어떨까.

[차홍식 / 경기 성남시]
"듣기 싫은 말이 한 두 말이겠습니까. 국민들한테 뜻이 있는 말 좀 전해줬으면 좋겠어요."

[이현규 / 부산 기장군]
"좋은 말을 써도 모자랄 시간에… 대선 후보들의 품격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좋은 말로 좋은 나라를 이끌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갈등이 아닌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입니다.

채널 A 뉴스 임수정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이희정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