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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어떻게 보내”…억장 무너지는 부모
2017-05-10 20:02 사회

중국에서 벌어진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로 한국인 유치원생 10명 등 12명이 숨진 참변 소식, 어제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자녀를 잃은 부모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중국 웨이하이 현지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터널 입구에 희생당한 아이들을 추모하는 꽃들이 놓였습니다.

사고 버스는 옮겨졌고 현장 정리도 끝났지만 여전히 매캐한 냄새는 사고 당시의 참혹함을 말해줍니다.

"사고가 났던 타오자쾅 터널 안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곳은 봉쇄가 돼 있었는데요. 이제는 차량 운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제 밤늦게 DNA 검사를 마치고서야 겨우 자녀를 확인한 부모들.

머나먼 타국에서 허망하게 아이들을 보냈다는 생각에 억장이 무너집니다.

이틀 뒤로 예정된 봄소풍에 들떠있던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김미석 / 유가족 대표]
이제 5년 밖에 안 산 아이를… 3년 밖에 안 산 아이를 왜 이렇게 빨리 데려갔는지. 11명이나 그것도 화염에…"

현지 경찰은 아이들이 탄 버스가 앞서 가던 차량을 들이받은 뒤 불이 났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운전자가 미숙했고 차량도 낡았다며 인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정규 / 유가족 대표]
딱 봐도 노후된 큰 차량이 배정돼 있습니다. 그게 유치원생이 탈만한 안전장치가 돼있는지

당시 현장을 지나가던 중국인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반중감정이 재점화할 조짐이 보이자,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직접 나서 사고 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관련 영상은 차량용 블랙박스에 찍힌 것이지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이 촬영한 것은 아니라는 해명도 했습니다.

중국 웨이하이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챵
영상편집: 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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