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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벽보만 야구장 50개 면적…제거도 ‘치열’
2017-05-10 20:43 사회

대통령 선거 뒷정리를 하는 데도 엄청난 인력이 소요됩니다.

전국에 설치된 벽보를 다 모으면 야구장 50개 면적이라고 하는데요,

벽보와 현수막 제거 현장을 최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거가 끝나자마자 전국 각지에서 선거벽보를 제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최주현 기자]
"19대 대선 종료와 함께 벽보 제거 작업이 한창인데요, 벽보 제거는 선거법 상 지정된 사람이 아니면 제거할 수 없습니다."

역대 대선 중 가장 많은 15명의 후보가 나섰던 만큼, 제거작업은 쉽지 않습니다.

인쇄된 선거 벽보만 122만 여장으로 한 곳에 모으면 야구장 50개를 덮을 수 있는 규모입니다.

한세트당 길이도 10 미터가 넘어 역대 최장입니다.

[양종칠 / 서울 종로구청 주무관]
"평소보다 시간이 좀 더 걸렸다고 생각해요. 벽보 길이도 많이 길어졌고, 직원들의 손도 많이 가고…"

현수막 제거 작업은 더 어렵습니다.

공중에 메달려 있다보니 공무원들이 장대에 칼을 달아 일일이 끊어냅니다.

읍면동 단위로 최대 1개 씩 설치할 수 있다보니 한 후보당 전국에 3천 500개 가까이 설치할 수 있습니다.

[종로구청 도시디자인과 주무관]
"숫자로 계산만 해도 몇 개예요. 많이 달려있을 때 힘든 것 아니겠어요. 다치거나 그러는 경우도…"

일부 자치구는 제거한 현수막을 재활용해 포대나 에코백을 만듭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일반 폐기물로 소각합니다.

[현장음]
"끈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하나씩 (분리) 못해요."

오늘 하루 서울 종로구에서 수거된 현수막만 600여 개로, 2톤이 넘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최주현 기자 choigo@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정승환 김용우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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