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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지역 몰표’…‘세대 대결’ 본격화
2017-05-10 20:29 정치

그동안 대선에서는 지역별로 특정 후보에 표가 쏠리곤 했는데요.

이번 대선에서는 '지역간 대결' 구도가 '세대간 대결'로 바뀌었습니다.

이번 대선의 특징을 박준회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8대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80%의 몰표를 준 대구 유권자들.

홍준표 후보는 그래서 이 지역에 공을 들였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지난달)]
(박근혜 전 대통령 득표) 80%만 복원하면 이깁니다. 지금 급속히 복원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대구에서 홍준표 후보의 득표율은 지난 박 전 대통령 당선 때의 절반 수준인 45.3%에 그쳤고, 문재인 대통령은 21.7%를 얻었습니다.

[여윤아 / 대구 대학생(지난달)]
"지난 정부 때 문제가 많았잖아요. 그런 것들을 문재인 후보가 잘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

과거 보수 후보 강세지역이던 부산 울산 등 PK 지역에서도 문 대통령이 홍 후보를 앞섰습니다.

전략적으로 특정후보를 전폭 지지하던 호남에서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문 대통령이 안 후보에 비해 2배나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90% 안팎의 몰표는 없었습니다.

반면 세대별로는 표심이 확실히 갈렸습니다.

지상파 출구조사에 따르면 50대 이하에선 문 대통령이 크게 이겼지만, 60대 이상에서는 홍 후보의 지지세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특히 5년 전 박 전 대통령에게 60%를 몰아줬던 50대가 이번엔 문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며 승부를 갈랐습니다.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박준회 기자 jun@donga.com
영상취재: 김준구 윤재영 김영수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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